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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의 흔적

태서, 파세코, 도요토미. 난로 선택은?

by onHappy 2013. 11. 1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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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로 비교, 추천.

찬바람이 분다. 이제 캠퍼의 계절이다.
오랴전 캠핑의 계절은 봄가을이었다.
자연은 캠퍼들에게 온갖 색으로 노래했고,
수많은 생명들과 조우할 수 있었다.
그러나 이젠 캠핑장에서 만나는 생명의 다수가 캠퍼가 됐다.

조용하며 한적한 캠핑을 즐기는 캠퍼들에겐 오직 겨울만이 원하는 캠핑을 할 수 있는 계절로 남았다.

남들은 안 다닐 때 우린 다닌다.
이게 동계 캠핑의 매력 중 하나다.

문제는 난방이다. 인간은 온열동물로, 체온이 떨어지면 죽는다. 강인한 정신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그 시커먼 밤을 통과하면서 죽음과 가까워지는 경험을 난 결코 비추한다.

지인분들이 바쁘다.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에 난로를 검색하느라 골모리를 싸매고 계신단다. 동계까진 생각하지 않았는데 캠핑의 맛을 알아보린이상 동계에도 다니실거란다.

이분들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다. 파세코냐 태서냐 작은거냐 큰거냐?

내 답은 두 가지다. 부부만 꾸준히 다니실거고, 텐트를 늘릴 생각이 없다면 태서77로 가시라고.
그런데 그럴 가족은 별로 없다고 본다. 그러면 내 답은 언제나 가장 쎈 놈이다.

동계를 아직 못 겪은 분들의 착각은 텐트가 더 따뜻할거란 믿음이다.
틀렸다. 오히려 동계엔 더 춥다. 이유는 해를 막기 때문이며, 그 얇디얇은 천으로 온도를 지켜주진 못하기 때문이다. 물론 바람을 막아줘 체감기온을 높혀주긴한다.

결국 텐트란 녀석은 우릴 칼바람에서만 지켜준다. (미안 텐트야. 그러나 이게 사실이잖아) 다행히 공기를 가둬두는 역할은 꽤 잘 해 안 공기를 데워두면 급속히 식지는 않는다. 그래서 캠퍼들이 생각한 것이 난로다.

그럼 어느정도 열량이면 될까?
요즘 나오는 리빙쉘류나 벨, 티피형 텐트는 그 크기가 굉장하다. 솔캠이나 커플 캠을 다니지 않는 이상 4x6이상이 대세라 볼 때 태서 460 (6160kcal/h), 파세코 캠프 25 (5400kcal/h)가 답이라 생각한다. 도요토미 옴니 230 (5820kcal/h)도 적당하다.

열량이 수납이나 디자인보다 우선하는 이유는 난로 사용 목적이 미각이나 체력안배보다 따뜻함을 위해서이기때문이다. 넘치는 건 모자름만 못하다는 말은 난로에선 통용되지 않는다. 적어도 난로만큼은 적당하거나 넘치는 스펙을 사용해야 가족들이 혹한기 훈련을 하는 아찔한 경험을 피할 수 있다.

내 경우 태서 77 파세코 25를 구입해 사용했고, 지인분의 옴니와 태서 460, 태서 230을 체험했다. 결국 열량에선 파세코25와 도요토미 옴니, 태서460을 추천한다. 작은 열량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. 높은 열량의 난로는 심지 조절로 약하게 조정할 수 있다. 결국 수납과 비용을 생각하다간 추운 캠핑의 추억을 안고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.

이 글을 쓰는 난 점점 민감해지는 감각기관의 투정에 할 수 없이 화목으로 전향했다. 무게와 수납, 설치 해체의 번잡함이 문제지만 쾌적함과 넘치는 열량에 만족한다.

자신에게 맞는 장비 잘 선택해 중복투자를 방지하자. 동계 난방기구는 안전과도 밀접하다.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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